2022년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된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겉으로 봐서는 너무나 좋은 사람인 남자 간호사 찰리가 아무도 모르게 환자들의 목숨을 빼앗다가 잡힌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신동사 시리즈에서 어수룩하고 착한 마법사로 나와 인기가 많은 에디 레드메인이 살인자 역할을 맡아 더욱 관심을 모은 영화입니다.
1. 주인공 간호사 에이미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그 소설도 실화를 기반으로 써진 작품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에이미는 심근병증을 앓고 있어 일을 하다가 갑자기 가슴이 조여 오는 큰 통증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지만 의료보험 때문에 이 사실을 숨긴 채 병동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간호사입니다.
에이미 역할은 연기파 배우인 제시카 차스테인이 맡았는데 빡빡한 삶에 지친 모습도 정말 잘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집에는 돌봐야 할 아이들도 있고 직장에서 몇 개월 이상 일을 해야 의료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까지 미루며 통증을 참아내는 에이미.
의료보험 민영화를 절대적으로 막아야 하는 이유를 이 영화에서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2. 에이미가 일하는 병원으로 전근 온 찰리
이렇게 힘들게 일을 계속하고 있을 때 에이미가 일하는 병원으로 찰리라는 남자 간호사가 전근을 오게 됩니다.
여러 병원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경력자인 찰리는 에이미가 일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때부터 에이미의 환자들도 대신 봐주고 근무 시간도 조정해주면서 에이미를 도와줍니다.
일을 같이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에이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찰리는 그 이후로 에이미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겠다고 하며 집에도 놀러 가고 에이미의 딸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3. 환자들의 연속적인 죽음에 시작되는 수사
찰리가 병원으로 전근을 오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에이미가 맡고 있던 환자가 죽게 되어 에이미는 심적 충격을 받게 됩니다.
가슴 통증을 참아내며 일을 하던 에이미는 환자 cpr을 하다가 다시 심장에 급격하게 무리가 가게 되어 고통스러워하고 이 모습을 본 찰리는 병원 약품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약물을 빼내 에이미에게 놔줍니다.
에이미는 그런 찰리를 보며 놀랐지만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이라 일단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명의 환자가 죽게 되고 보건부에서 형사들이 병원으로 파견되며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한 명씩 불러 면담을 하는데 병원 관리자가 항상 합석을 해 형사들은 병원 관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에이미에게 파일을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환자에게 사용된 약물 목록이었습니다.
4. 좁혀오는 수사망 속 의심받는 찰리
의심스러운 정황이 계속되면서 형사들은 찰리를 용의자로 생각하며 에이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에이미는 찰리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에이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좋은 동료였기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집니다.
에이미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찰리를 대하는 게 점점 어려워졌고 의심을 풀기 위해서라도 찰리의 예전 직장 동료이자 에이미의 지인을 만나게 됩니다.
친구는 찰리가 전에 일하던 병원에서 함께 일할 때도 환자들이 죽어나갔다고 말을 해주며 누군가가 환자의 수액에 주사기로 인슐린을 넣어 환자들을 살해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것도 말을 해줍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에이미는 미친 듯이 병원 계단을 뛰어올라가 수액들을 확인하는데 실제로 미세하게 구멍이 뚫려있는 수액팩을 발견하게 되고 가슴 통증과 함께 쓰러져버리고 맙니다.
에이미는 찰리의 범행에 확신을 갖게 되고 예전에 찰리가 병원 약품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약물을 빼낼 수 있었다는 것과 관련해 약품 사용 기록을 빼내어주지만 말 그대로 시스템의 허점으로 찰리가 그 약물을 진짜 빼내어서 사용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사실만 깨닫게 됩니다.
일이 여기까지 진행되자 병원 측 관계자는 만일 찰리가 체포되고 그의 살인 행각이 병원 내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병원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어쭙잖은 이유를 들어 찰리를 해고해버립니다.
5. 구금되는 찰리와 드러나는 실체
지금까지 찰리가 있었던 모든 병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병원들은 그 사실을 짐작하면서도 병원에 해가 될까 봐 쉬쉬하며 그냥 찰리를 해고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찰리는 다른 병원으로 쉽게 이직할 수 있었고 계속해서 환자들을 살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알게 된 형사들은 이미 다른 병원으로의 이직에 성공해 차를 타고 떠나는 찰리를 체포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 자백이 필요한 상황.
에이미는 그동안 찰리가 본인에게 잘해주고 친절했던 모습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하며 찰리를 설득합니다.
평소 좀처럼 언성을 높이지 않던 찰리가 갑자기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지를 때는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결국 찰리는 에이미에게 범행 사실을 자백하고 그동안 본인이 살해한 환자들의 이름을 말해줍니다.
영화 말미에 이 영화가 만들어진 실제 사건에 대한 내용이 자막으로 나오는데 이 간호사는 무려 16년 동안 수십 명의 환자 살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실제적인 피해자의 수는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너무나도 친절하고 배려심 넘치는 간호사인데 알고 보니 몰래 약을 빼돌려 환자들을 살해해 온 연쇄 살인범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실화라는 점이 더욱 소름 끼치는 영화로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의 열연과 더불어 몰입도가 좋은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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