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살아가던 한 흑인이 순식간에 노예가 되면서 삶 자체가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1. 바이올리니스트 솔로몬 노섭
때는 1840년대, 자유인이자 바이올리니스트로 살아가던 솔로몬 노섭은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인정을 받으며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솔로몬은 보수를 꽤 높이 쳐준다는 연주 자리를 제안받게 되어 고급 다이닝 레스토랑에 초대됩니다.
초대에 응한 솔로몬은 중개인들과 함께 기분 좋게 식사를 하며 술을 한잔 하게 되는데요 정신을 차려보니 갑자기 노예 신세가 되어 어딘가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깨닫기도 전에 시작된 매질로 솔로몬은 정신을 차리지만 이름마저 플랫으로 바뀐 채 노예 상인에게 팔린 솔로몬.
어제까지만 해도 자유인으로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솔로몬의 인생은 졸지에 물건처럼 사고 팔리는 노예가 되어버렸습니다.
2. 갑작스럽게 시작된 노예 생활
한순간에 노예가 되어버린 솔로몬은 당연히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본인의 신분을 밝히며 풀어달라고 애원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냉대와 매질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주변에 있는 흑인들은 모두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체념한 채 의지를 모두 잃어버린 모습이었고 심지어 모녀지간에 생이별까지 목격하게 됩니다.
계속 본인의 처지를 말해봤자 받아들여지지 않고 매질만 당한다는 현실을 깨달은 솔로몬은 일단 포드의 집 노예로 들어가 자신이 맡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합니다.
솔로몬을 노예로 구매한 포드는 성실하고 일 잘하는 솔로몬을 점점 더 신뢰하게 되지만 기존에 포드의 집 일을 전체적으로 총괄해오던 백인의 질투와 괴롭힘이 극에 달하게 됩니다.
주인인 포드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솔로몬의 사정을 알고는 있었지만 솔로몬을 자유인으로 풀어줄 정도는 아니었고 경제적 어려움이 생기자 악덕 주인인 엡스에게 솔로몬을 팔아넘깁니다.
3. 사라져 버린 인권
엡스의 집으로 와서 다시 노예 생활을 시작한 솔로몬은 괴팍한 엡스가 노예들을 잔혹하게 다루고 심지어 여성 노예는 본인의 성 노리개로 사용하고 있는 실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솔로몬도 학대당하는 노예 중 한명일뿐이었습니다.
자유인에서 노예가 되었을 때도 절망에 빠졌던 솔로몬은 그보다 더한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엡스는 물론 엡스의 부인도 노예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했으며 거기서 벗어나고자 탈출을 감행하다 잡힌 노예들은 목이 매달리게 되는 등 지옥 같은 삶 속에서 점점 솔로몬의 마음도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4. 실낱같은 희망
어느 날 엡스의 집을 수리하러 캐나다에서 온 목수인 베스를 알게 되는 솔로몬.
베스는 엡스의 집에서 일하는 노예들이 당하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고 엡스를 말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솔로몬은 베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걸게 됩니다.
전에도 그렇게 희망을 걸고 가진 모든 것을 주고 누군가에게 편지를 부탁한 적이 있었지만 그는 엡스에게 그 사실을 모두 고해바쳐 버렸기 때문에 솔로몬은 목숨을 건 마지막 희망을 베스에게 전합니다.
노예 제도를 반대하던 캐나다 출신 목수 베스는 솔로몬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그의 편지를 가족들에게 전달해주었고 솔로몬의 자유인 서류를 가지고 엡스의 농장으로 찾아온 친구들에 의해 솔로몬은 갑자기 시작된 12년간의 노예 생활을 마치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5. 노예 12년 관람 후기
솔로몬 노섭이 본인의 인생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으며 그 책을 토대로 영화로 제작된 노예 12년.
자유롭게 살아가던 한 사람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노예로 전락하게 되었지만 돌아가고자 하는 희망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아 결국 자유인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노예제도가 사라졌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피부색에 의한 차별 등이 남아 있습니다.
솔로몬 노섭은 가정으로 돌아간 후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노예들을 구출하는 일에 힘썼다고 합니다.
악습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희생과 노력과 피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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