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기

by NIINIVI 2023. 1. 3.
반응형

영화 런은 걷지 못하고 도움 없이는 어떤 것도 하기 힘든 소녀가 자신의 몸 상태와 그의 어머니가 주는 약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1. 몸이 불편해 도움이 필요한 클로이

클로이는 태어날 때부터 미숙아로 태어났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있고 천식과 당뇨 등 여러 가지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하반신이 마비 상태라 걸을 수 없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클로이는 일반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고 시간마다 챙겨 먹어야 하는 약과 재활운동, 그리고 씻는 것까지 엄마인 다이앤의 도움 없이는 모두 혼자 하기 힘든 일들뿐입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지만 다이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클로이는 그래도 정신적으로 안정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 대학 진학을 원하는 클로이

클로이는 이제 17살 이 되어 집에서 열심히 홈스쿨링을 통해 공부를 해온 만큼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를 원합니다.

비록 집에만 있어야 하는 처지지만 클로이는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는 아이였습니다.

대학에 원서를 낸 이후로 항상 합격 통지서를 기다리며 우편물에 온 관심이 쏠려있는 클로이를 보며 다이앤은 여유를 가지라고 다독여줍니다.

 

3. 피어나는 의심

다이앤은 정기적으로 마트에서 장도 보고 클로이의 약도 타오고는 했는데 하반신 마비로 스스로 운동을 하기 어려운 클로이의 식단을 관리하기 위해 클로이가 좋아하는 초코볼은 제한적으로 주고 있었습니다.

클로이는 종이봉투 위로 보이는 초코볼 통을 보고 다이앤 몰래 초코볼 한주먹을 감추다가 그 아래에 있는 트리곡신이라는 녹색 약이 들어있는 약병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약통 겉에 붙은 스티커에는 엄마인 다이앤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당연히 본인의 약이라고 생각한 클로이는 엄마가 아픈 것을 본인에게 속인 건지 뭔지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다이앤은 클로이의 약을 챙겨줬고 거기에 낮에 봤던 녹색 알약을 본 클로이는 그 약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4. 의심을 확인해보는 클로이

가끔씩 클로이와 다이앤은 시내로 나가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고는 했는데 클로이는 그 시간을 이용해 극장 옆에 있는 약국으로 휠체어를 타고 빠르게 나가 약사에게 녹색 알약에 대해 물어봅니다.

약사는 그 약이 개에게 먹이는 약이며 인간이 먹을 경우 근육 이완 효과로 인해 하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고 그 말을 들은 클로이는 충격을 받습니다.

클로이가 혼자 약국에 간 사실을 눈치챈 다이앤은 클로이에게 진정제를 주사하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뜬 클로이는 다이앤에 의해 집에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하반신 마비인 클로이가 집을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5. 밝혀지는 진실과 결말

클로이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집에서 탈출하는데 성공을 하고 휠체어를 타고 미친 듯이 도로를 달리던 클로이는 택배 기사를 만나게 되고 앞에서 엄마의 차가 오는 것을 보고는 다급하게 기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기사는 탈출하느라 엉망이 된 클로이의 모습을 보고 가정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클로이를 도와주려 하지만 다이앤은 기사를 약물로 쓰러뜨려 버리고 클로이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 지하실에 가둬버립니다.

지하실에 갇힌 클로이는 다이앤이 지하실에 숨겨두었던 많은 약품들과 자신의 대학 합격 통지서를 보고 믿었던 엄마에 대한 불신감과 공포를 느낍니다.

사실 다이앤이 낳은 아이는 세상에 태어난 후 얼마 안 가 사망하게 되었고 다이앤은 같은 날 병원 신생아실에 있던 클로이를 훔쳐 지금껏 먹을 필요도 없는 약을 먹이며 아픈 아이를 돌보는 엄마 행세를 하며 키워온 것이었습니다.

클로이는 다이앤이 자신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해 지하실에 있던 독약을 마셔버립니다.

다이앤은 클로이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약과 위세척으로 인해 말을 할 수 없는 클로이의 상태를 이용해 다시금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클로이는 온 힘을 다해 간호사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병원의 경찰들이 클로이를 찾아냅니다.

마지막까지 클로이를 빼앗기지 않으려 하던 다이앤은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게 되지만 죽지 않은 다이앤.

몇 년 후 다이앤은 병원 침대에 가만히 눕혀져 있고 의사가 된 클로이는 다이앤에게 녹색 약을 먹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런을 보면서 지금까지 내 전부라고 믿었던 하나뿐인 가족을 의심하게 되고 진실을 파헤치면서 지금 내가 찾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게 진짜라면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마음을 공감할 숭 있습니다.

클로이의 엄마 역할을 맡은 사라 폴슨의 집착적인 연기가 상당히 소름 끼치게 느껴졌는데 연기 몰입도가 좋아 사라 폴슨이 주연을 맡은 래치드라는 넷플릭스 시리즈도 보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에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한 깊은 눈빛에 그녀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클로이가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아이를 엄마에게서 보호해주려는 이웃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라면 과연 아이를 엄마에게서 떼어놓는 정도의 강한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남의 가정사에 함부로 끼어들지 않고 아이의 말보다는 성인인 부모의 말을 더욱 신뢰하기 때문에 부모가 작정하고 연기를 한다면 아이만 문제가 있는 걸로 결정될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많은 것들이 바뀌고는 있지만 가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폭력들은 이웃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