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호텔 인간과 몬스터의 화합

몬스터 호텔은 2013년 개봉작으로 몬스터들만 존재하는 몬스터 호텔에 인간이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1. 드라큘라 백작의 몬스터 호텔

귀여운 딸 마비스를 인간세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몬스터들만을 받는 거대한 호텔을 지어 운영하고 있는 드락은 강력한 힘과 마법을 가진 드라큘라 백작입니다.

드락의 딸 마비스는 드락이 봤을 때는 너무나 가녀리고 어린 소녀이지만 이제 11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인간세상에서는 할머니 수준의 나이입니다.

마비스의 생일 파티를 성대하게 계획 중인 드락과는 다르게 마비스의 머릿속에는 인간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아빠인 드락이 118번째 생일에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약속만을 되새기고 있는 중이죠.

드락은 마비스에게 예행연습 겸 해서 가까운 인간 마을을 먼저 가보라고 권유를 하고 부푼 기대를 안고 바깥세상으로 여행을 떠난 마비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기대가 큰 만큼 큰 실망감을 안고 호텔로 돌아온 마비스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의 드락.

사실 이 모든 것은 마비스를 인간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드락이 미리 모든 것을 꾸며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동 속에 인간인 조나선이 몬스터 호텔로 들어오게 되고 그의 존재를 발견한 드락은 일단 조나선을 프랑켄슈타인으로 꾸미고 그를 호텔에서 나가게 하려고 합니다.

조나선을 빨리 바깥으로 내보내려는 드락의 바람과는 달리 조나선은 몬스터 호텔 안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져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호텔 이곳저곳을 탐험하고 다닙니다.

조바심이 난 드락은 조나선이 몬스터 호텔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전에 그를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려 합니다.

그런데 나가다가 예기치 않게 딸 마비스와 조나선이 마주치게 되고 얼버무리던 드락은 조나선을 프랑켄슈타인의 친척이라고 소개하며 생일파티 준비를 도와주러 온 거라고 말해버립니다.

드락이 조나선을 내보내려고 노력할수록 조나선은 특유의 바보 같은 친화력으로 몬스터들과 너무나 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드락의 계획은 더욱 뒤틀리게 됩니다.

드락이 인간들은 싫어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드락이 마사와 결혼해 귀여운 마비스를 낳고 성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인간들이 쳐들어와 성에 불을 지르며 폭력을 사용하는 바람에 아내인 마사가 죽게 된 과거 때문에 그의 마음에 인간에 대한 깊은 불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 마비스가 인간 세상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몬스터 호텔에서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지 않게 조나선이 들어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 과거를 알게 된 조나선은 생일파티를 하는 동안 조용히 호텔 밖으로 나가기로 했지만 마비스의 생일 파티에서 조나선과 마비스는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키스를 하게 됩니다.

이 광경을 본 드락은 폭발하고 마비스에게 전에 꾸몄던 인간 세상 일도 들키게 됩니다.

마비스는 아빠 드락에게 실망하게 되고 떠나버린 조나선 때문에 슬퍼하는 마비스를 보며 드락은 서서히 후회를 하게 됩니다.

드락은 마음을 돌이켜 몬스터들과 함께 조나선을 다시 데리러 가서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조나선을 다시 몬스터 호텔로 데려오는 데 성공합니다.

아빠의 진심을 본 마비스는 마음을 풀고 아빠와 다시 사이가 좋아지고 조나선과 마비스는 재회하게 됩니다.

몬스터들과 인간이 다 함께 모여 몬스터 호텔에서 신나는 음악에 춤을 추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몬스터 호텔의 원작 제목은 트란실베이나 호텔이며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4편이 개봉되었는데 저는 4편 모두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각 캐릭터의 목소리는 아담샌들러와 셀레나 고메즈 등 할리우드의 인기 스타들이 성우를 맡아보는 재미가 한층 더 좋았습니다.

인간보다 더 진한 부정을 가진 주인공의 딸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한 장면도 많았고 인간과 몬스터의 진실된 사랑도 어떤 면에서는 인간 이야기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몬스터 호텔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웰메이드 영화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