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헤이더 감독과 라라랜드 음악 감독이 만나 만든 영화 코다는 모든 식구들이 청각장애인인 집안에 태어난 루비가 노래를 좋아하게 되며 가족들 간에 일어나는 일들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영화입니다.
1. 농아 가정에서 자라온 루비
고등학생인 루비의 부모님과 오빠는 모두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 입니다.
귀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말하는 것도 쉽지 않아 집안의 모든 일에 폴라가 나서서 가족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루비의 가족은 작은 어촌 마을에서 고기잡이배를 타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귀가 들리지 않는 아버지와 오빠를 보조해주기 위해 필수적으로 루비도 배에 함께 타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다 위에서는 소리로 위험을 알리는 경우가 많고 또 잡은 어류들은 판매를 해야 하는데 농아 가족에 어린 루비가 흥정을 해서인지 열심히 일을 해도 살림은 넉넉지 않습니다.
2. 노래를 좋아하는 루비
새벽 3시부터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어부 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일을 하고 학교에 가는 루비를 학교의 못된 아이들이 생선 비린내가 난다며 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루비는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나 새벽부터 일을 하며 배 위에서는 큰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루비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노래도 잘하지만 배에 타고 있는 가족들은 그런 루비의 예쁜 노랫소리를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루비는 좋아하는 남학생인 마일스를 따라 합창부에 들어가게 되고 원치 않게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그 자리를 피했던 루비도 점점 노래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되고 지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점점 발전하게 됩니다.
합창단의 베르나르도 선생님은 루비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이 나온 모교인 버클리 음대에 추천서를 써준다고 합니다.
루비는 가족들을 떠올리며 힘들 것 같다고 말을 하지만 마음속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있었고 베르나르도의 멘토링과 가르침 덕에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한편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님은 루비가 노래를 잘하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조차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베르나르도 선생님은 루비를 버클리 음대에 보내기 위해 루비를 열심히 가르치지만 가족들의 어업에 문제가 생겼고 가족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루비가 필수적인 상황이었기에 루비는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루비의 오빠만이 앞으로 루비가 없어도 살아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며 루비를 놓아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 교내 합창대회
루비와 마일스는 아름다운 선율로 교내 합창 대회에서 듀엣곡을 부릅니다.
둘은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호흡에 맞춰갔고 사람들을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조그맣게 따라 부르기도 하고 미소를 지으며 각자의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반면 소리를 듣지 못하는 루비의 가족들은 그 자리가 편하지 않았고 루비가 앞에서 노래를 잘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딸인 루비가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점점 받아들이게 됩니다.
발표회에서 루비의 노래를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느낀 부모님은 결국 루비를 버클리 음대 시험에 보내주기로 합니다.
루비는 오디션을 포기한 상태였기에 아침부터 자신을 깨우는 부모님에 당황했지만 베르나르도와 함께 오디션에 무사히 참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떨던 루비였지만 가족들의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느끼며 준비한 노래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고 결국 버클리 음대에 합격해 보스턴으로 떠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코다는 기존에 이미 개봉했던 영화 미라클 벨리에와 전체적인 내용은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 더 섬세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코다 CODA의 뜻은 Children of deaf adults로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들을 수 있는 자녀는 일컫는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루비처럼 여러 가지 의미로 가정의 가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소년, 소녀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더 마련되어 그 아이들도 본인의 꿈을 찾아 훨훨 날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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