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할리우드 대표 청춘스타 중 한 명인 티모시 샬라메의 풋풋한 10대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1. 열일곱살 소년 엘리오
엘리오 역할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에서 퀴어 요소를 빼면 거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십대 소년의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기 전에 영화 듄과 넷플릭스 드라마 더 킹 헨리 5세를 봤던 터라 꽤 진지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터라 자유분방하고 호기심 가득한 그의 연기가 너무나 신선하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난 후 티모시 샬라메의 이런 연기를 더 보고 싶다면 영화 레이니데이 인 뉴욕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80년대 17살 소년 엘리오는 여름 동안 지낼 가족 별장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쬐는 햇살 아래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던 엘리오는 지겹다는 생각을 하며 어서 빨리 여름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2.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 올리버
그러던 어느 날 고고학자인 아버지를 도와 연구를 같이하는 올리버가 보조연구원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고요했던 그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훤칠한 키에 아는 것도 많고 성격도 좋은 올리버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좋아했지만 엘리오에게는 올리버가 그다지 좋은 첫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고까운 마음으로 올리버를 바라보던 엘리오의 눈빛은 은근하게 감정을 표현하며 다가오는 올리버를 통해 천천히 호감으로 바뀌게 됩니다.
친구인 소녀 마르치아는 기왕성하고 귀여운 외모의 엘리오에게 이미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는데 엘리오는 올리버를 향한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느끼며 도피처로 마르치아를 택하기도 합니다.
3. 가까워지는 엘리오와 올리버
쨍쨍한 여름 날 이탈리아의 푸른 시골 마을과 아름다운 시내를 함께 다니며 행복한 시간은 보내던 엘리오와 올리버는 이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둘이 함께 다니던 이탈리아 곳곳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해외여행 가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다시 올라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엘리오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 배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아주 잘한 선택입니다.
별장의 수영장에서 매일 수영을 하며 상의는 그냥 벗고 다니는게 일상인 두 주인공.
4.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6주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엘리오와 올리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가장 친밀한 사이가 됩니다.
그때 올리버가 했던 말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입니다.
네 이름으로 날 불러달라는 영화 제목이 이해가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어김없이 찾아온 이별 앞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티도 내지 못하고 다시 만날 약속도 차마 하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되는 두 사람.
겨울이 되고 올리버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는 엘리오는 그가 봄에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마지막으로 서로의 이름을 서로의 이름으로 불러봅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통화를 끝내고 벽난로의 불빛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엘리오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5. 영화 후기
이 영화는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남남 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퀴어영화입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들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어서 뜬금없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엘리오의 마음을 이해해주던 부모님의 오픈마인드였습니다.
아들의 사랑과 상실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거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조언까지 해주던 아버지가 있기에 엘리오의 상처는 금방 아물것이고 이 짧은 사랑을 통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엘리오와 올리버가 만나는 가족 별장의 느긋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이탈리아 곳곳의 풍경이 여름날 초록의 싱그러움과 어우러져 첫사랑이자 풋사랑의 느낌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티모시 샬라메는 물론 올리버 역을 맡아 연기한 아미 해머도 정말 멋지다고 느꼈는데 이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영화조차 다시 보기 싫어져 유감스럽지만 유럽영화상 관객상, 미국 아카데미 각색상, 런던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팜스스프링 국제영화제 라이징 스타 어워드 등 상도 많이 받고 지금까지도 영화 리뷰에서는 빠지지 않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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