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프라미싱 영 우먼 메세지 담은 반전영화

by NIINIVI 2022. 12. 9.
반응형

프라미싱 영 우먼은 미국의 명문대 스탠퍼드에서 2016년에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사건 당시 성폭행 가해자가 전도 유망한 젊은 남자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게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되는데 프라미싱 영 우먼이라는 영화 제목은 당시 판사가 판결문에서 이 성폭행범을 지칭한 프라미싱 영 맨이라는 문구에서 맨을 우먼으로 바꾼 것입

니다.

1. 프라미싱 영 우먼 주인공 캐시의 일상

영화의 도입부에서 주인공 캐시는 이미 술이 떡이 되어 자신의 몸도 잘 가누지 못하는 만취 상태입니다.

짧은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혼자 비틀거리는 캐시의 모습을 보고 있는 남자들은 캐시의 모습을 구경하며 자기들끼리 시시덕거립니다.

남자들 중 한 명이 뭔가 결심한 듯 캐시에게 다가가고 나머지 친구들은 놀리듯 그를 응원합니다.

캐시를 집으로 데려간 남자는 술 취한 캐시를 범하려 하지만 그 순간 너무도 멀쩡한 정신으로 돌아와 뭐하냐고 묻는 캐시를 보고 기겁을 하게 됩니다.

 

2. 목적 달성을 위한 캐시의 작업들

의과 대학 시절 캐시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니나가 만취 상태였을 때 남자 동기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와중에 그 영상까지 학교에 퍼지게 되어 결국 자살을 해버렸던 7년 전 사건으로 인해 이렇게 술 취한 여성들을 노리는 남자들을 찾아다니며 복수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명석한 두뇌로 과 수석까지 했었던 절친 니나의 죽음은 캐시에게 너무도 큰 충격이었고 그런 일을 행했던 여러 명의 남자 동기들은 전도유망한 남자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믿지 못할 현실에 캐시는 다니던 의대도 그만두고 카페에서 일을 하며 주말마다 만취연기로 자신만의 복수를 하고 있던 것입니다.

또한 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그들의 삶을 살피고 니나와 같은 괴로움을 그들에게도 똑같이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는 캐시.

그렇게 한 명씩 관련자들에게 벌을 내리고 집에 돌아오면 니나와의 추억이 담긴 머리끈을 손에 끼고 마치 죄수가 남은 수감 일을 세듯 그렇게 정죄당한 사람들의 숫자를 그어줍니다.

3. 대학 동창 라이언과 캐시의 만남

그런 캐시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부모님은 캐시가 허송세월을 하는 것만 같아 보여 걱정이 큽니다.

어느 날 우연히 카페를 찾은 의대 시절 동창 라이언과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되는 캐시는 번듯한 소아과 의사가 된 라이언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캐시의 부모님은 드디어 딸이 정상적인 남자 친구도 사귀고 자기 삶을 찾아가는 듯 해 너무나 다행스럽고 행복 해하신 건 당연한 일이었죠.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본 캐시도 이제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고픈 생각이 희미하게 듭니다.

4. 라이언의 과거를 알게 되는 캐시

그렇게 암흑 같았던 캐시의 일상에 라이언과의 핑크빛 사랑의 색이 퍼질 무렵 캐시에게 대학 친구가 찾아옵니다.

이 친구는 니나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던 대학 동기 중 한 명으로 이미 캐시에게 니나와 비슷한 상황으로 복수를 당한 후였습니다.

그녀는 가방에서 니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날의 영상을 캐시에게 건네줍니다.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면서도 그 영상을 보던 캐시의 눈에 자신의 남자 친구인 라이언이 들어오게 됩니다.

라이언이 나서서 니나를 직접 범하지는 않았지만 그도 그 자리에 있었고 그런 추악한 행위들을 보면서도 방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캐시는 작은 행복조차 산산이 부서지는 것을 느끼며 지옥 같은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5. 캐시의 마지막 작업

캐리는 영상 속에서 사건의 주동자였던 알의 얼굴을 확인하고 알의 최근 행적을 찾아보니 지난날의 더러운 범죄는 깡그리 잊은 듯 행복한 얼굴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알.

알의 결혼 전 총각 파티가 열리는 숲 속 별장으로 가는 캐리.

캐리는 간호사 복장을 하고 파스텔톤의 헤어와 네일로 꾸민 화려하고 섹시한 스트리퍼가 되어 알과 친구들의 총각파티에 나타납니다.

자연스럽게 파티의 주인공인 알과 침실로 간 캐리는 마치 플레이를 하는 듯 수갑으로 알의 팔을 침대 헤드에 결박하고 7년 전 있었던 사건을 꺼냅니다.

그리고는 죗값을 치르게 해 주겠다며 주사기를 꺼내는데 흥청망청 즐거웠던 파티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해버린 알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다가 한쪽 수갑이 풀어지게 되고, 술에 취한 데다 벼랑 끝에 몰린 위기감에 패닉 상태가 된 알은 베개로 캐시를 질식시켜 죽이고 맙니다.

결혼식날 아침 알을 데리러 온 친구들이 이 광경을 보고는 캐시의 시신을 불에 태워버립니다.

여기서 캐시의 복수는 허망하게 끝나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죠.

캐시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알을 영원히 살인자로 만들 계획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프라미싱 영 우먼 영화가 개봉한지는 좀 되었지만 저는 넷플릭스에 올라온 후에야 보게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어떤 사전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감상을 하게 되어서 그런지 저에게는 더욱 충격적인 결말이었습니다. 상상도 못한 결말에 캐시가 어떤 마음으로 총각 파티가 한창인 별장으로 향했는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피해자가 억울하게 숨어지내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법 제도가 조금 더 발전하고 청렴한 법조인들이 많아져 이미 상처입은 영혼을 다시 한번 죽이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을 좋은 영화로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