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남 구룡마을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설을 앞두고 주민 500명 이상이 긴급히 대피를 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강남에 남은 마지막 판자촌인만큼 합판이나 스티로폼 등으로 지은 집들이 많이 붙어있어 화재가 난다면 크게 위험할 수 밖에 없는 곳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평상시에도 화재 예방에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역 특성 상 구룡마을은 지난해 3월에도 화재가 났으며 그 불이 산으로 옮겨 붙어 진화에 5시간이 걸린 적이 있습니다.
잦은 화재는 재개발을 위한 음모?
구룡마을은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지만 1990년대부터 개발을 추진한 기업만 많았지 지금까지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토지 보상이나 사업 운영방식에 갈등을 빚으며 재개발사업이 수십년째 미뤄지고 있는 곳입니다.
2009년에는 큰 불이 나자 재개발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 적이 있었는데 잦은 화재로 인한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염려 덕이었습니다.
2014년에도 화재가 나 마을 주민 한명이 사망하게 되면서 안전을 위한 재개발에 힘이 실렸던 것입니다.
구룡마을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이 되었다가 해제되었다가 하면서 벌써 30년째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화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음모론도 함께 피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고의 원인이 관건
이같은 의심을 지우려면 우선 사고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는게 중요하겠지요.
작년 3월의 화재는 70대 주민이 가스레인지 위에서 빵을 뎁히다가 불을 냈고 2017년 사고는 주민이 부탄가스 난로를 청소하던 중 점화 버튼을 실수로 눌러버려 불이 났던 것이었습니다.
위에서 한번 언급했든 구룡마을은 판자촌이라고 불릴만큼 불에 잘 타는 소재들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화재에 굉장히 취약하고 불이 날 경우 많은 피해로 이어지는 구조 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을 위한 많은 전열 기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서 시작되는 화재도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구룡마을에 겨울철 화재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 아니었나 싶어 착찹합니다.
주민들과 소방 당국이 화재 예방을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다하니 앞으로 이런 화재로 삶이 더 힘들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